연아양과 윤하양의 올댓 스케이트 서머

오랜만에 킨텍스에서 행사를 하게 된것 같다.트러스에 스피커를 매달아 올려야하기에 메인 트러스가 올라가는 2주일전부터 킨텍스에 장비를 가지고 세팅을 시작했다.

행사장에는 8포인트에 XLC와 XLD를 혼합하여 사용하였고 아이스링크에는 SX-300을 쭈욱 돌리고 VIP석에는 ZXA5까지 설치했다.

더블서브우퍼인 X-SUB도 8포인트의 객석 아래에 매설하고 정리를 하니 본방까지 일주일이 남았다.

리허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것도 이시기인데 콘솔에서 플레이 해주는것이 조금씩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마치 노래방 DJ처럼 선수들이 뭐 틀어주세요~하면 틀어주면서 며칠을 보냈다. 이때의 그룹연습은 꽤나 처참했었지.;;

몇분 몇초부터 틀어주세요~ 하는 말을 지겹게 들었더니 어느새 나는 시킹의 고수가 되어 있었다.

매우 개인적으로 나는 김연아양을 좋아하지 않는다.그녀가 나에게 못되게 군것도 없고 특별히 트러블이 있던것도 아니지만 (마이크 집어던지는건 귀엽게 봐주도록 하겠다) 나는 O형이라 그런지 그냥 필이 안꽂히면 좋아하게 되진 않더라.

그리고 기다리던 윤하양의 리허설.

특별히 팬심을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스탭이니까) 나는 동경만경때부터 윤하양의 팬이었다.그시절의 나는 If와 유비키리가 너무나 마음에 와닿았다.

당시 팬클럽카페는 단 한개였다.정보를 찾을수 없어 일웹을 얼마나 뒤졌던지...하여간 실물을 만나고 난 기분은 Very Good이었다.

몇몇 가수들은 (아니,내가 조우한 대부분의 가수들은) 메이져 데뷔가 1~2년만 되어도 왕자,공주의식에 기본하대가 뭍어나는데 윤햐양은 그렇지 않더라.역시 내가 팬이된것이 아쉽지 않은 가수! ㅎㅎ

윤하양은 발성이 좋아서 Beta58헤드로 갈까 했는데 그때는 무선 마이크 헤드가 Beta87밖에 없었다.지금 생각해보면 dream on때 58헤드를 썼다면 좀 더 심심한 곡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정말 매력적인 보이스.

플로팅 스테이지 였기 때문에 모니터 스피커는 큰 의미가 없었고 인이어모니터(이어폰)로 젠하이저 기본셋과 EXS 슈어등 몇가지를 말했는데 아무거나 주셔도 된단다.일단 첫방때는 젠하이져로 갔다가 라인이 너무 지저분해서 최종적으로 슈어scl4로 정착했다.

매니저분도 착하고 코디들도 귀엽게 생겼다.가수 따라가나보다.^^

조금 고민하다가 대기실에 사인 받으러 갔는데 핸드폰을 내미니 "와,핸드폰 좋은거 쓰시네요" 랜다.귀엽기도 하지.

그런데 윤하양 미안해요.일하다 보니까 거의 지워졌네요.;;;

윤하양에게는 정말 미안한일이 있었는데 SBS리허설때 인이어가 안나온적이 있었다.긴장했었을텐데 "정말 미안합니다"


다른 선수들에 대한 글.

존 짐머맨 : 백스테이지에서 아이들과 축구하면서 놀아주는게 너무 보기 좋았다.나중엔 경호팀 여성분까지 축구에 동참;;;
미소가 너무 멋졌고 연습량도 많았다.RISPORT사의 대표,아니면 큰 관계가 있는것 같았다.무대 정리하면서 회사 로고가 적힌 모자를 주더라.

스테판 랑비엘 :  또 다른 연습파.그의 멋진 연기 뒤엔 굉장한 노력이 있었다.이사람 정말 잘생겼다.우월 유전자는 다 섞어놓은듯.

알리오나 사브첸코 : 백스테이지 테이블에 있던 스니커즈 먹어도 되냐고 눈빛을 보내는데 이사람 너무 귀엽다.

브라이언 쥬베르 : 분위기 메이커.존 짐머맨과 함께 뒤에서 축구하는거 굉장히 좋아함.페어팀 전부 다 모여서 단체 축구하더라;;


새벽까지 리허설 강행군에 본방후 바로 철수까지 겹쳐 피로는 굉장히 많이 쌓였지만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다음번에 또 한다고 하면 좀 고민해야할듯.하지만 윤하양이 또 나온다면 무조건 한다;;





by rarus | 2010/07/27 00:34 | 내가 하는일 | 트랙백(1) | 덧글(6)

피아노 소리의 재발견

최근이라 하기엔 조금 먼 한달전 거실에서 사용중이던 스피커를 바꿨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회사의 모델인데 꾸준히 기존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욱 섬세해졌다.

이 스피커로 바꾸면서 한달간 느낀점은 내가 팝페라나 피아노 솔로곡을 많이 걸고 있다는것이다.

스피커에 따라 듣는 음악이 바뀐다는것은 이쪽방면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는 듣는 장르의 폭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 변화에 나 자신이 놀랐다.

평소에 듣던곡에도 조금의 변화는 존재한다. 그 변화중 가장 큰 특이점은 바로 피아노소리다.

피아노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흔하게 놓치는점이 있다.

피아노는 정확히는 타악기의 특성을 지닌 현악기라는점이다.

일반적인 현악기는 현을 문지르거나 긁거나 뜯으며 소리를 낸다.

하지만 피아노는 강한 텐션으로 잡아당겨진 현을 해머로 때려서 소리를 낸다.그러기에 타악기의 특성 또한 지니고 있다.

총주에서 솔로로 나올때의 강한 타건음의 끝맛에 사로잡혀 계속 피아노를 틀어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이 즐거운 중독이 언제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마냥 피아노 소리가 즐겁다.

by rarus | 2009/10/25 20:14 | 나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신념의 이름으로

한동안 일이 꽤 바빴다.이래저래 생각할것도 있고 예전처럼 속 편하게 니코니코 일상을 보내는것이 조금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씩 불안하다.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을 나는 정말 좋아서 즐겁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사실은 즐겁다고 믿는것 뿐이고 지금의 일을 하면 백수가 아니니까,다른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게 아닐까 하는 작은 불안.

그리고 오늘 나온지 좀 오래된 브이 포 반데타 라는 영화를 보았다.가끔은 블루레이도 돌려줘야 작동에 문제가 없을것 같았다.

기본적인 내용은 이렇다. 정복된 매스컴 위에서 살아가는 국민들.현재에 안주하는 그들의 위에 군림하는 정부와 그 상태를 바꾸려는 한 남자.

흔하지 않은 소재는 아니지만 매트릭스로 유명한 와쇼스키형제의 작품이고 단순히 제목이 맘에 들어 봤다.

그리고...


부정은 않겠다.나도 저들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옳은것을 위한 변화보다는 현재의 일상에 만족하는것.변화를 두려워하는것.

신념은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두려움은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다.나에겐 신념이라 불릴만한것이 있는가,자신의 목숨을 버릴만큼 소중하게 지켜야할 무언가가 있는지.

유명한 데이빗 형님의 대사가 떠올랐다.

신념이라 부를만한것을 찾아라.그리고 그것을 지켜라.

나는 아직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정도의 인간이 되진 못하지만 더이상 그름을 옳음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겠다.

내가 믿는 사람들을 끝까지 믿고 옳지 않은것에 맞써 싸울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절대 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신념과 함께.

by rarus | 2009/10/04 19:18 | 나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그의 편지 (From Iraq)



자비로우신 주여.나는 당신에게 고백할것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이끌지 않은 지옥에서 나 자신이 악이라 믿었던것을 굴복시키기 위해 나 자신을 버렸습니다.

지금 나는 나의 결정을 확신할수 없습니다.주여.도와주소서.

이곳은 먹을것이 부족하여 강물을 식수로 삼는 죄없는 민간인들이 대부분입니다.

1벅스도 안하는 약이 없어 죄 없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안타까운 국가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들을 가여워한다면 어서 이 전쟁을  끝낼수 있게 도와주소서.

시구역내로 들어갈때에 나는 구역근처의 민간인들에게 고개를 들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비록 나뿐만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여. 묻건데 이 전쟁은 무엇을 위함입니까.

나는 무엇에 의지하여 나의 방아쇠를 당겨야합니까.

나는 무엇을 믿고 이나라의 미래를 짓밟는 행위를 계속해야 합니까.

자비로우신 주여. 바라옵건데 나의 소망을 들어주소서.

나의 소망은 어서 사담을 잡아 우리가 이곳에서 떠나는것 뿐입니다.

by rarus | 2009/01/27 13:36 | 토오코씨의 간식거리 | 트랙백 | 덧글(0)

이제는 너무나 커져버린 Compact Disc

오랜만에 시디를 샀다.마지막으로 샀던 시디가 옐로우 제네레이션의 카르페디엠이었으니 거의 6개월만에 산 셈이다.

한장은 이루마씨의 새 앨범 PNONI.나는 유키도 좋지만 이루마씨의 연주가 더 와닿는다.따뜻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것 같은 연주가 나에겐 고맙다.

다른 한장은 첼로 어쿠스틱스라는 베스트 앨범 비슷한것인데 같은 레이블인 스톰프 뮤직에서 나왔다.쓸떼없는 타이틀과 함께 나오는 베스트반을 난 좋아하지 않는다.무슨무슨 100선 같은 시디는 왠지 길거리 자판의 싸구려 티셔츠같은 느낌이라 껄끄럽다.

하지만 나는 스톰프 뮤직이라는 레이블을 보고 샀다.결과는 7할 만족이다.퍼퓰러한 곡이었지만 정리해 듣고 싶었던곡들이었다.스톰프의 음반은 인스트루멘털 계열에선 나의 기대를 저버린적이 별로 없었다.


나는 귀찮은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집에 있는 시디피는 100장짜리 시디체인저이고 리모콘이 여러개인것조차 귀찮아서 학습리모콘에 모든걸 다 넣어놓고 그걸로 모든걸 해결하려 한다.어떤날은 시디피의 100볼트 전원을 켜는것조차 귀찮아서 PC로 연결해 듣곤 한다.


하지만 난 손이 많이 가는녀석을 좋아한다.


나는 나의 장비에게 인칭을 붙여 쓰곤한다. 이상한 취향이지만 이렇게 하면 더욱 아끼며 사용하게 된다.나는 그렇다.

오래된 샤콘느 인티앰프는 진공관을 쓰기에 바로 키면 소리가 영 아니다.저음의 타격이 강하지 않고 뭉뚱그레 표현한다.

관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10분정도 이후가 그녀의 스탠바이 시간이다.

하지만 그녀의 6v6 진공관은 날 한없이 감성적으로 만든다.

비오는날에 듣는 치에 아야도의 have you ever seen the rain은 정말 몽환적이고 따뜻하다.


많디 많은 mp3플레이어와 pmp가 범람하는 시대에 나는 디스크라는 구세대 매체를 모으고 있다.

이제는 날 보내줘,편히 쉬게해줘 하면서 기릭기릭 소리를 내는 엠디 플레이어는 이번녀석이 고장나면 벌써 3대째다.

휴대용 시디플레이어는 배터리가 약해서 이틀이상 사용하는것은 무리다.하지만


나는 이 아이들이 처음 디스크를 돌리는 잠깐의 시간이 너무나 좋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기긱하면서 구동을 시작하는데 조금은 두근거리면서 플레이될 음악을 생각할 시간을 갖게된다.

엠디는 이젠 가끔 못 읽는 미디어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렇기에 좋아하는 미디어를 넣었을때는 조금 긴장하면서 기다리게 된다.혹시 안나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막상 소리가 나올때 기쁨으로 보상된다.


나 또한 mp3플레이어가 있었다.작은 체구에 동영상이랑 기타 기능도 있었다.버튼 또한 터치라서 현대적인 신상품이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물건으로 음악을 들을때 난 뭔가 재미가 없었다.린킨파크의 bleed it out도 상큼하지 않았고 비욘세의 listen도 애절하지 않았다.

얼마전 그 mp3를 잃어버렸다.너무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겨우 맥주 2잔에 정신이 나간 나는 어딘가에 그녀석을 버려두고 온것 같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플레이를 터치하면 바로 소리가 나는 그 조용한 기계는 또각 하고 이제는 잘 눌리지도 않는 버튼을 눌러야 모터가 돌기 시작하는 시디플레이어를 다시 쓸수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았다.


마치 지금의 이 여자와 헤어져야 내가 좋아했던 소꿉친구를 다시 만날수 있을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난 지금도 가끔 미디어를 읽지 않는 츤데레 엠디플레이어와 소꿉친구같은 구형 시디플레이어와 함께 음악을 즐기고 있다. 플레이버튼을 누르며 오늘도 나는 생각한다.


“오늘도 좋은 음악 들려줘.” 하고 말이다.

by rarus | 2008/12/14 23:01 | 나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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